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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AI 혁명 속 거인의 질주, 주가는 얼마나 올랐을까

by AI파파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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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적 하이라이트: 기록적인 매출과 견고한 성장

엔비디아는 2025년 회계연도 1분기(2025년 2월~4월)에 매출 440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인 433억 1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로, AI 중심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96달러로, 컨센서스 예상인 0.93달러를 소폭 상회했으나, 중국향 H20 칩 수출 규제로 인한 재고 손실을 반영한 GAAP 기준 EPS는 0.81달러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H20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EPS는 예상치를 충족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주었다.

주요 재무 지표

  • 매출: 440억 6천만 달러 (예상: 433억 1천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69%)
  • 조정 EPS: 0.96달러 (예상: 0.93달러, H20 비용 제외 시)
  • GAAP EPS: 0.81달러 (예상: 0.85달러)
  • 조정 총이익률: 61.0% (예상: 71%, H20 비용 제외 시 71.3%)
  • 데이터센터 매출: 391억 달러 (예상: 392억 2천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73%)
  • 게이밍 매출: 38억 달러 (예상: 30억 4천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42%)
  • 오토모티브 및 로보틱스 매출: 5억 6천 7백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72%)
  • 프로페셔널 비주얼라이제이션 매출: 5억 9백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9%)

데이터센터 부문은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하며, AI 칩과 관련 부품 수요가 견인한 결과로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Hopper GPU와 새롭게 출시된 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제품들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CFO 콜렛 크레스(Colette Kress)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관계를 통해 수십만 개의 Blackwell GPU를 배포했으며, 이는 수백만 개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2. 데이터센터: AI 붐의 심장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이번 분기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391억 달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로, AI 인프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를 반영한다. 특히, 대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가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45%**를 차지했으며, 네트워킹 제품(예: InfiniBand, Spectrum-X)은 50억 달러의 매출을 기여하며 AI 클러스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Blackwell 플랫폼은 이번 실적에서 가장 주목받는 요소였다.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Blackwell은 엔비디아 역사상 가장 빠른 제품 램프업”이라며, 이미 1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이 플랫폼이 앞으로 더 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lackwell GPU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추론과 “롱-씽킹(Long-Thinking)”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이는 AI 모델이 더 복잡한 추론 작업을 수행할 때 최대 100배의 컴퓨팅 파워를 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3. 중국 시장의 도전: H20 칩 수출 규제

이번 실적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정부의 새로운 수출 규제였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H20 칩에 대해 수출 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4월 9일 이후 새로운 제한 조치로 인해 약 25억 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다. 또한, 이로 인해 55억 달러 규모의 재고 손실이 발생하며 조정 총이익률이 예상(71%)보다 낮은 61%를 기록했다. 그러나 H20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총이익률은 71.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CFO 크레스는 “중국 시장의 매출 감소는 예상보다 적었으며, 엔비디아는 제한된 옵션 내에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가 중동 및 기타 지역으로의 AI 칩 수출을 통해 손실을 일부 상쇄하려는 전략을 보여준다. 그러나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다.

4. 가이던스: 기대 이하, 그러나 낙관적 전망

엔비디아는 2025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450억 달러(±2%)**로 제시했으며, 이는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 예상인 455억 달러를 소폭 하회한다. 이 가이던스는 중국향 H20 칩 수출 규제로 인한 약 8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반영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를 “보수적” 가이던스로 평가했다. 조정 총이익률은 **72% (±50bp)**로 예상되며, 이는 H20 관련 비용이 줄어들면서 점차 회복될 것임을 시사한다.

젠슨 황은 “AI는 이제 단순한 학습(Training) 단계를 넘어 추론(Inference)과 롱-씽킹 AI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는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며, Blackwell 플랫폼이 이를 충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업들이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도입하며 워크플로우를 혁신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산업 전반에 걸친 AI 수요 증가를 낙관했다.

5. 부문별 성과: 다각화된 성장 동력

게이밍 부문

엔비디아는 원래 게이밍 GPU로 유명했던 회사로, 이번 분기 게이밍 매출은 38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이는 컨센서스 예상(30억 4천만 달러)을 크게 상회한 수치로, Blackwell 아키텍처를 활용한 신규 그래픽카드의 강한 수요를 반영한다. 그러나 전년 대비 성장률은 데이터센터에 비해 다소 낮아, AI 중심으로의 사업 재편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토모티브 및 로보틱스

오토모티브 및 로보틱스 부문은 5억 6천 7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했다. 이는 자율주행 차량과 로보틱스용 칩 및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특히 토요타, 오로라(Aurora)와의 파트너십이 주효했다.

프로페셔널 비주얼라이제이션

3D 디자인 및 AI 워크스테이션용 칩을 포함하는 이 부문은 5억 9백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9% 성장했다. DGX Spark 및 DGX Station 데스크톱의 출시가 성장을 견인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

6. 시장 반응: 낙관과 우려의 교차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6% 상승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었다. 이는 매출과 EPS가 예상을 상회한 데다, Blackwell 플랫폼의 성공적인 램프업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고,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보수적인 전망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X 플랫폼에서 확인된 투자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나, “중국 수출 규제로 인한 손실이 예상보다 크다”는 우려도 일부 나타났다.

7. 향후 전망: AI 시장의 선두주자, 그러나 경쟁과 규제라는 과제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았으며, Blackwell 플랫폼의 성공과 롱-씽킹 AI의 부상은 추가 성장의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몇 가지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 중국 시장 리스크: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한 매출 손실은 단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성장률을 제한할 수 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한 중동 및 기타 지역으로의 확장은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
  • 경쟁 심화: AMD, 인텔, 그리고 신흥 AI 칩 업체들의 도전이 커지고 있다. 특히, DeepSeek의 효율적인 AI 모델이 엔비디아 칩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젠슨 황은 “롱-씽킹 AI는 기존 추론보다 100배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요구한다”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 마진 회복: H20 관련 재고 손실로 인해 이번 분기 총이익률이 낮아졌으나, 향후 Blackwell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마진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8. 결론: AI 혁명의 선봉에서

엔비디아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AI 붐이 여전히 강력하며, 엔비디아가 그 중심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데이터센터 매출의 폭발적 성장, Blackwell 플랫폼의 성공적인 데뷔, 그리고 다양한 부문에서의 견고한 성과는 엔비디아의 기술적 리더십을 보여준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규제와 경쟁 심화는 앞으로의 도전 과제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혁신 능력과 시장 지배력을 믿고 있지만, 보수적인 가이던스와 외부 변수에 대한 민감한 반응은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엔비디아는 단순한 칩 제조사를 넘어, AI 시대의 “인프라 제국”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 2분기와 그 이후의 실적은 이 거인이 얼마나 더 멀리, 그리고 빠르게 질주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다.


참고 자료:

  • NVIDIA 공식 보도자료 (2025.05.29)
  • CNBC, Investopedia, Kiplinger 등 주요 금융 미디어
  • X 플랫폼 사용자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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